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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살짝 긴 리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피타고라스에서 앤드류 와일즈까지

by 가리봉맨 201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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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마의 마지막 정리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10점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영림카디널

  2012년 새해 들어 읽은 첫 책이었는데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 책 덕분에 올 한 해도 좋은 책들을 읽으며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란 "n이 3보다 크거나 같을 때, X의 n제곱 + Y의 n제곱 = Z의 n제곱을 만족시키는 정수해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간단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정리가 앤드류 와일즈에 의해 증명되는 데에 300여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은 정수론을 중심으로 수학의 방대한 역사와 수많은 천재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는 페르마와 앤드류 와일즈의 삶에 국한된 내용만 다뤘을 것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이 책은 멀게는 피타고라스부터 가깝게는 앤드류 와일즈까지 수학의 역사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수학이라는 소재를 다룬 책인만큼 자칫 지루하거나 어려워 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역사 속 천재 수학자들의 삶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어서 마치 줄거리가 탄탄한 소설을 읽듯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나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수학을 가까이 할 수 밖에 없다. 적절한 수학 지식을 프로그램에 적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짜릿한 쾌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가끔씩 어디에 쓰는지 알 수 없는 수학 공식을 볼 때 마다 답답함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응용 여부를 떠나서 수학은 수학 자체로 너무나 재미있고 신비로운 학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http://bongman.tistory.com2012-01-16T04:59:0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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