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6/051 정든 첫 번째 차를 떠나보내며.. 애완동물을 키우다 원치 않게 떠나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이럴까? 햇수로 10년, 만으로 9년을 탄 차를 처분했다. 워낙 정신없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자려고 자리에 눕기 직전인 이 시간에야 조금 실감이 난다. 무심한 주인은 마지막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다. 오전 중에 차를 가져간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저녁에 퇴근하고 오면 차가 없다는 사실과 생각이 이어지지 않았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새 차가 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떠난 차가 더이상 없다는 사실을 덮어버렸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일명 영맨이라고 하는 자동차 대리점 직원이 정신없이 새 차에 대해 설명해 주고 이런저런 자동차 물품을 안겨주고 가버렸다. 그리고 이제야 실감이 난다. 비록 나 혼자지만 이런저런 추억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밤만이라도 떠난 .. 2016. 5.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