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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부/지역 탐방

[임장 후기] 광명시 철산역 주변, 주요 아파트 단지 (2편)

by 가리봉맨 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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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3 - [부동산 공부/지역 탐방] - [임장 후기] 광명시 철산역 주변, 주요 아파트 단지 (1편)

 

[임장 후기] 광명시 철산역 주변, 주요 아파트 단지 1편

오늘은 광명시 철산역 남쪽에 위치한 (비교적) 신축 아파트 단지들을 보고 왔다. 용인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용인에서 광명을 찍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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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쏟아붓는 비를 바라보며 임장 후기 2편을 쓰는 일요일 아침이다. 어제 비가 안 와서 참 다행이다. 당분간은 이런 악천후라도 토요일에는 꼭 임장을 갈 것이다. 직장인이 비 온다고 회사 안 나가면 어찌 되겠나. 이것도 본업이라고 생각하고 하지 않으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생각이다.

철산상업지구에서 점심을 먹고 '철산푸르지오하늘채'로 이동했다. 오늘 본 아파트 단지들 중 철산역에서 가장 가깝다. 길(디지털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철산상업지구 바로 건너편에 있다.

주 출입구로 들어가려 했는데 주차장 진입로뿐, 보행로가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외부 계단이 있었는데 번호키를 입력해야 하는 차단문이 설치돼 있었다. 어찌할까 고민하며 서성이고 있었는데 마침 주민 한 분이 들어가길래 슬며시 따라 들어갔다.

계단을 다 올라가 주 출입구를 바라봤다. 경사 지형이라 이런 특이한 구조가 나온 것 같다. 주차장이 1층에 있고 그 위 언덕에 아파트 건물이 올라가 있는 형태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단지 내에 차량이 다닐 수 없다. 단지 내부는 마치 요새 같은 느낌을 받았다. 주 출입구뿐 아니라 모든 출입구에 차단문이 설치돼 있었다.

이 아파트도 내부 조경이 상당히 훌륭하다. 이날 날이 상당히 더웠는데 나무 그늘 덕에 잠시나마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었다. 차 없는 도로에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노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멀리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철산센트럴푸르지오' 공사 현장이 보인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공사 소음이 꽤 심했다.

각각 7번, 8번 출입구다. 모두 들어오려면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자동문이 설치돼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이미 전형적인 주거 공간으로 정착됐다. 이런 대단지가 섬처럼 폐쇄돼 있어서 사람들이 점점 걷기가 힘들어진다. 바로 갈 수 있는 거리를 빙 돌아가야 한다. 동네 주민들이 지나다니거나 잠시 쉬어갈 수 있을 정도의 개방된 구조가 될 수는 없을까? 보안이라는 측면에서도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다니면 강력 범죄가 일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8번 출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갔다.

단지 이름이 신호등에 살짝 가렸는데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사진 왼쪽에 있는 건물들이 이 아파트고, 오른쪽은 '철산도덕파크타운 2단지'다. 사진 상으로는 내부가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 방음벽 바로 안쪽에 안현초등학교가 있다.

출처: 네이버 지도 아이폰 앱

네이버 지도 앱에서 현재 위치를 확인해봤다.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 철산도덕파크타운 2단지, 철산센트럴푸르지오가 안현초등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단지 입구(Gate1)부터 완만한 경사로가 시작됐다. 이 아파트가 같은 시기에 준공된 다른 아파트보다 살짝 저렴한데 그 이유 중 하나일까? 오른쪽으로 안현초등학교 건물이 보였다. 완벽한 초품아다. 경비실에 앉아 있던 아주 젊어 보이는 경비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나도 입주민인 것처럼 살짝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경사로는 계속 이어졌다. 단지 내 도로 주변에 주차된 차들이 많이 보였다. 주차장이 좁은가 해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봤다. 주차장은 꽤 넓었고 일부 공간은 페인트를 다시 칠하냐고 막아놓았다. 그래서 임시로 지상 주차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쓱 둘러보고 있는데 순찰 중이던 젊은 경비가 내게 다가왔다. 입주민 카드라도 보여달라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친절하게 인사를 하며 그냥 지나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주차장 밖으로 나왔다. 

단지 전체적으로 도색 작업을 다시 하고 있었다. 나름 신축이지만 입주한 지 10년이 막 넘어가고 있어서 하나둘씩 손 볼 곳이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살짝 방향치인 것을 감안한다 해도 단지 내부 도로가 상당히 복잡하고 막다른 길이 많았다. 길을 헤매고 있는데 트럭 하나가 지나가면서 208동이 어디냐며 내게 길을 묻기도 했다.

한참을 헤매다 외부로 향하는 계단을 찾았다. 단지가 서쪽으로 도덕산을 끼고 있어서 갈수록 경사가 심해지는 구조다. 동쪽 출입구로 들어와서 계단을 올라 반대쪽 출입구로 나왔다.

아니, 출입구에 도착하긴 했는데 나가지 못했다. 이 출입구는 단지 밖으로 나갈 때도 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다행히 뒤에서 곧 입주민이 올라와서 문을 열어줬고 나도 탈출에 성공했다. 이제 다섯 단지 중 딱 한 단지 남았다. 다음 3편에서 이어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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