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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살짝 긴 리뷰33

[OpenCL 프로그래밍 가이드 - 아프탑 문시] 이종 플랫폼, 매니코어, 그리고 OpenCL "GPU는 더 이상 단순히 특화된 그래픽스 프로세서가 아니다. 그것들은 고성능 계산 엔진이다. 그리고 소위 이종 플랫폼이라고 일컬어지는 CPU와 GPU를 조합한 플랫폼은 표준적인 컴퓨팅 구성 요소를 진정 다시 정의하고 있다." - 서문 中에서 최근 컴퓨터에 근본적인 변화가 찾아왔는데 기존에는 단순한 성능 자체가 혁신의 주요 요소였다. 하지만 이제는 성능 만큼이나 전력 효율성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1의 성능을 내는 싱글코어보다 1/2의 성능을 내는 두 개의 코어로 이뤄진 듀얼코어가 전력효율성이 더 높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멀티코어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것이다. 그런데 이 코어들이 같은 종류인 것보다 각각의 기능에 특화된 코어들로 이루어진 이종일 때 전력효율이 더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책에서.. 2013. 1. 11.
[Do First, Dream Next - 조재천] 개발자 출신 CEO의 무난한 자서전 저자는 대기업 전산실 개발자 출신이며 현재는 교육 관련 중소기업의 CEO다. 이 책은 저자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은 어느 정도 결실을 이뤘다는 내용의 전형적인 자서전이다. 평이한 내용이지만 중간중간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이 있어 지겹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억지로 교훈을 주려는 듯한 인상을 받아서 불편한 느낌도 있었다. 대부분의 성공한 기업가들이 그렇겠지만 지은이도 다른 어떤 가치보다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야근은 기본이고 일정이 빠듯할 때 밤샘 정도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책의 부제부터가 "일이 먼저다. 꿈은 그 다음이다. 닥치고 일을 해보자."이지 않은가. 나는 이에 대해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습관적인 야근은 비정상적인 것이다. 물론 프로젝트 마감일이 얼.. 2012. 7. 31.
[오브젝티브-C 프로그래밍 - 아론 힐리가스] 최고의 전문가가 쓴 프로그래밍 개념서 요즘 iOS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면 "프로그래밍을 해 본 적이 없는데 뭐부터 공부해야 하나요?"라는 질문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실력자들보다는 초보자들의 수가 많은 것이 개발 커뮤니티의 특성이다. 따라서 이런 질문 글은 조회 수가 높고 논란도 많은 인기 게시물이 된다. 하지만 질문도 비슷하고 답변도 거의 대동소이하다. 답변 글들은 대강 두 종류로 나뉜다. 먼저 예제 위주로 되어 있는 책을 보고 일단 따라 하라고 하는 글이다. 다른 한 종류는 시간을 갖고 제대로 공부하려면 일단 C를 중심으로 프로그래밍 전반적인 내용을 공부하고 그 다음 오브젝티브-C를 본 뒤에 iOS 앱 개발을 시작하라고 하는 답변이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일리가 있는 얘기다. 하지만 첫번째 방법으로는 '제대로' 돌아가는 앱을 만들기는 .. 2012. 6. 15.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피타고라스에서 앤드류 와일즈까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영림카디널 2012년 새해 들어 읽은 첫 책이었는데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 책 덕분에 올 한 해도 좋은 책들을 읽으며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란 "n이 3보다 크거나 같을 때, X의 n제곱 + Y의 n제곱 = Z의 n제곱을 만족시키는 정수해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간단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정리가 앤드류 와일즈에 의해 증명되는 데에 300여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은 정수론을 중심으로 수학의 방대한 역사와 수많은 천재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는 페르마와 앤드류 와일즈의 삶에 국한된 내용만 다뤘을 것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이 책은 멀게는 피타고라스부터 가깝.. 2012. 1. 16.
[세계의 끝 여자 친구 - 김연수] 이야기가 있고 읽는 재미가 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지음/문학동네 대학교에 다닐 무렵 유행처럼 하루키에 빠져 있던 친구들이 있었다. 청춘, 공허함, 성에 대한 직설적인 묘사 등이 하루키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김연수라는 작가를 알고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김연수가 있는데 굳이 하루키를 읽을 필요가 있을까? 기술서나 전문서적이 아닌 이상 소설을 비롯한 문학 작품은 작가가 살고 있는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무리 하루키를 열심히 읽고 또 읽어도 일본 사람이 아닌 이상 그 느낌과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100% 이해할 수는 없다. 내가 특별히 애국자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들이 김연수 같은 작가는 알지 못하면서 괜히 겉 멋에 일본 소설들을 읽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은 생.. 201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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