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대학원 생활'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9월부터 고려대학교 SW·AI융합대학원 인공지능융합학과에 다니고 있다. 시간 순서 상 지원 과정부터 시작해서 합격 후기 등을 먼저 쓰는 것이 맞겠지만 그러면 아예 시작도 못할 것 같아서 그냥 내키는 것부터 쓴다. 오늘은 수업이 없는 수요일이지만 학교에 잠깐 다녀왔다. 공학교육혁신센터라는 곳에서 진행하는 2025학년도 인문학 특강 <공학의 여정: 에디슨부터 테슬라까지>라는 시리즈의 첫 번째 시간이었다.

공학관은 처음 가봤는데 새 건물이었고 내가 주로 출입하는 건물인 우정정보관이나 과학도서관에 비해 시설이 너무 좋아서 살짝 부러웠다. 이런 식으로라도 캠퍼스 내 다른 건물을 구경하러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재철 교수님은 고려대 졸업 후 미국에서 생활(유학 및 취업)하시다 다시 고려대로 돌아와 교수 생활을 하셨다고 한다. 올해 정년퇴임을 하셨다고. 사회자 분(도 교수님이신 듯)이 교수님 이력 소개 중에 작년에 정년 퇴임하셨다고 했는데, 교수님이 살짝 발끈하시며 작년이 아니고 올해라고 정정하셨다. 역시 공대 교수님답게 숫자에 민감하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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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신소재공학부, 고려대 신소재, 신소재,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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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전구의 발명부터 트랜지스터까지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비전공자를 타겟으로 한 강의라 그런지 일부러 복잡한 수학 수식이나 학문적으로 깊은 내용은 넣지 않으신 것 같다. 그런데 여러분들 같은 공학도가 국가를 살린다는 정신 교육 같은 말씀을 반복하셔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셨다. 강의 초반에 방금 전에도 집에서 진공관 앰프와 턴테이블 조합의 오디오 장비로 음악 감상을 하고 오셨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진정한 덕업 일치의 표본이시다. 강의 내용은 꽤 흥미로웠고 그런대로 잘 따라갔는데 후반에 P형 반도체와 N형 반도체가 나오고, 확산과 재결합으로 전류를 제어한다는 내용 이후로 정신이 아득해져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강의 마지막에 집적회로의 트랜지스터 크기를 머리카락과 비교해서 보여주는 영상은 꽤 놀라웠다. 머리카락보다 작은 것은 물론이고 미토콘드리아보다도 작은데 이런 걸 대체 어떻게 만드는 건지 살짝 궁금해졌다. 2주 후에 있을 '프로메테우스의 불: 이차전지' 특강도 신청했다. 공학자는 아니지만 앞으로 투자자로서 이차전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사뭇 궁금하다.
그리고 점심 식사로 제공된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맛났다. 강의를 들으며 먹기는 뭐 해서 강의가 끝난 뒤 하나스퀘어로 가서 먹었다. 그리고 한 시간 넘게 걸려서 학교에 온 시간이 아까워서 바로 위 과학도서관에서 한 시간 정도 전공 책을 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 자유인의 삶, 너무 좋다. 그럼 2주 후를 기약하며 이만 줄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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