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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살짝 긴 리뷰33

[책 리뷰]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1. 책을 먼저 읽고 작가가 만든 영화를 봤다. 영화 제목은 버블 패밀리. 실제 만들어진 순서는 영화가 먼저고 책이 나중이다. 작가는 영화의 뒷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고 했지만 (좋은 의미로) 겹치는 부분이 많다. 두 콘텐츠가 서로의 여백을 채워준다. 그래서 책 리뷰를 쓰고 있지만 영화 이야기도 알게 모르게 좀 섞일 것 같다. 2. 이들의 가족사가 곧 한국의 근현대사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작가의 아버지(이하 마풍락씨)가 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공업 도시가 된 울산에서 직장을 얻으며 이 가족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울산에서 아파트 갈아타기로 자산이 몇 배로 튀는 경험을 한 이들은 서울 입성을 결심한다. 88올림픽, '주택 5백만호 건설' 정책 등의 흐름을 타고 이들의 집장사는 승승장구한.. 2023. 11. 18.
[책 리뷰] 파도수집노트- a bodyboarder’s notebook 노빈손 시리즈로 유명한 만화가이자 서퍼인 이우일님의 에세이. 서핑을 다룬 에세이라면 작가, 내용 불문 무조건 읽는 편이다. 최근에는 배우 윤진서님의 에세이, '너에게 여름을 보낸다'를 참 재밌게 봤다. 이우일님이 타는 보드는 보디보드(부기보드)다. 서핑 보드는 크게 롱보드와 숏보드로 나뉘는데 보디보드는 숏보드보다도 짧고 작다. 보디보드는 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타는 레저용 보드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전문적인 서핑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역시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 그림책 작가인 아내, 선현경님이 쓴 프롤로그로 시작한 책은 딸 이은서가 쓴 에필로그로 끝난다. 서핑에 미친(!) 아빠와 달리 딸은 파도타기는커녕 그 어떤 물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작.. 2022. 10. 8.
[책 리뷰]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다른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제목에 끌려서 홀린 듯이 빌려 온 책이다. 이 책은 천문학자 심채경님이 쓴 에세이다. 저자 프로필을 검색해 보니 우리집 근처에 있는 대학을 졸업했고 그곳에서 오래 근무하셨다. 그래서인지 더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책 제목인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의 뜻은 (제대로 이해한 건지 모르겠지만) 천문학자가 천문대에 가서 직접 별을 관측하는 일은 드물고, 인터넷 상에 공개된 자료를 이용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며 일한다는 의미다. 마냥 낭만적인 직업일 것이라는 상상과는 좀 거리가 있다. 책의 구성은 [1부. 대학의 비정규직 행성과학자], [2부. 이과형 인간입니다], [3부. 아주 짧은 천문학 수업], [4부. 우리는 모두 태양계 사람들], 이렇게 넷으로 나뉘.. 2021. 10. 3.
[책 리뷰]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 버턴 말킬, 찰스 엘리스 투자 관련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에 선정된 책이다. 모임의 리더인 김성일님이 이 책의 감수를 하고 해제를 쓰셨다. 두 명의 저자 중 한 명이 그 유명한 '랜덤워크 투자수업'을 쓴 버턴 말킬이다. A5판형(국판)에 264페이지로 비교적 작고 얇은 책이다. 내용이 단순하고 특별히 어려운 내용이 없어서 일상생활하면서 틈틈이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저자는 아래와 같은 여섯 개의 투자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원칙들이 책의 목차이기도 하다. 첫 번째 원칙 : 돈을 심어서 벌어라 두 번째 원칙 :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세 번째 원칙 : 분산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라 네 번째 원칙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조심하라 다섯 번째 원칙 : 당신에게 적합한 부의 설계도를 찾아라 여섯 번째 원.. 2021. 5. 9.
[책 리뷰] 청약 맞춤 수업 - 박지민(월용이) 청약·분양권 전문가 월용이, 박지민님의 두 번째 책이다. 공동저자로 참여하신 '2020 부동산 시그널'까지 합치면 세 번째 책이다. 앞선 책인 '35세 인서울 청약의 법칙'을 감명 깊게 읽고, 월급쟁이부자들 카페를 통해 강의까지 들었다. 이번 '청약 맞춤 수업'은 전작보다 더욱 친절하고 기초부터 실용까지 청약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Class0. 청약 기본부터 알고 가자'에서는 청약홈 사이트 사용법을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앞선 책이 내용은 좋지만 다소 어렵고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책은 청약 초보자들까지 아우르려 한 노력이 엿보인다. 가점 계산하기 메뉴를 통해 가점을 계산해봤는데 무주택자가 아니고 청약통장도 깼다가 다시 만들어서 29점에 불과했다. 집을 살 때 대출을 조금이라..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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