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대학원 생활

[고대 대학원] SW·AI융합대학원, 첫학기(2025년 후반기) 간략 회고

by 가리봉맨 2025. 12. 21.
목차

학과까지 제목에 쓰려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여기에 제대로 다시 쓴다. 고려대학교 SW·AI융합대학원 인공지능융합학과의 첫 학기(2025년 후반기)를 마쳤다. 사실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마지막 과목의 기말고사를 처참하게 망쳐서 이 글도 안 쓰려고 했다. 그래도 어제 와이프와 좋은 공연(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의 공연이었다)을 보고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며 무너진 멘탈을 그나마 좀 추슬렀다.

https://bkshin.tistory.com/entry/%EA%B3%A0%EB%A0%A4%EB%8C%80%ED%95%99%EA%B5%90-AI-%EC%95%BC%EA%B0%84%EB%8C%80%ED%95%99%EC%9B%90-%EB%91%90-%EB%B2%88%EC%A7%B8-%ED%95%99%EA%B8%B0%EB%A5%BC-%EB%A7%88%EC%B9%98%EB%A9%B0

 

고려대학교 AI 야간대학원 두 번째 학기를 마치며

고려대학교 AI 야간대학원 두 번째 학기를 마쳤습니다. 두 번째 학기를 마친 후기를 이렇게 적는 까닭은, 이 글을 우연히 발견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4개월이라는 적

bkshin.tistory.com

입학 전에 다른 분들(선배님이라고 해야 하나..)의 후기를 보고 성적 잘 받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저분들은 극소수이고 입학 전부터 이미 대단한 분들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각설하고 첫 학기인 이번 학기에 총 6학점, 세 과목을 수강했다. 생각나는 대로 감상 중심으로 적어보겠다.

BDC113 기초인공지능

빅데이터융합학과 소속의 유인철 교수님이 강의를 담당하셨다. 과목명에 '기초'가 붙는 만큼 손으로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의 초기 인공지능 알고리즘부터 배웠다. Find-S, Version Space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밑바닥부터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들어온 나 같은 학생들은 대부분 만족했을 듯하다. 단언컨대 온라인 강의나 유튜브 영상에서는 이런 내용을 접하기 어려울 것이다. 중간고사는 지필 시험을 봤고, 기말고사는 (자유 주제에 가까운) 레포트로 대체됐다. 강의 내내 수시로 강조하신 말씀이 있는데 '공짜 점심은 없다', 즉 모든 케이스에 적용 가능한 만능 AI 알고리즘이나 모델은 없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것들을 공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또 '오컴의 면도날'을 강조하셨는데 같은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여럿 있다면 최대한 간단한 방법을 택하라는 것이다. 졸업할 때까지 명심하고 학업에 임해야겠다고 나름 다짐했다. 제일 중요한 성적은.. 기말고사 레포트 점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중간고사 결과가 나쁘지 않았기에 최종 성적도 세 과목 중에 가장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DC114 기초통계와 기계학습

https://www.caminlab.com/

 

Boyongpark | CAMIN

Boyongpark | CAMIN

www.caminlab.com

담당 교수인 박보영 교수님은 뇌공학과 소속으로 의사 분들과 협업을 많이 한다고 하셨다. 강의 자료에 뇌를 촬영한 이미지나 관련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 주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기초통계와 기계학습'이라는 과목명답게 전반부에는 통계, 후반부에는 기계학습과 관련된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들을 배웠다. 정확하게 반반은 아니고 통계 쪽이 살짝 더 비중이 더 높았다. 강의 내내 나긋나긋한 말투와 차분함을 유지하셨는데 의학계와의 협업 사례를 말씀하실 때마다 살짝 흥분하시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초반엔 학생들에게 질문을 꽤 하셨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였는지 진도 때문인지 나중에는 거의 강의만 쭉 진행됐다.

반응형

중간, 기말 모두 대면으로 연필과 볼펜만 들고 들어가는 지필 시험을 봤다. 시험 직전 주차에 힌트를 정리해서 알려주셨는데 문제를 콕 찝어주시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꽤 도움이 됐다. 중간고사에는 조건부 확률, 베이지안 정리 관련 계산 문제가 나왔던 것이 기억나는데 교재에 나온 사례보다 살짝 더 복잡했다. 완벽하게는 풀지 못했지만 부분 점수는 받은 것 같다. 단순 암기보다는 핵심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는 문제들을 출제하겠다고 하셨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예외적으로 기말고사에는 기계학습 관련 수식 하나를 통째로 외워서 써야 하는 문제가 하나 나와서 살짝 배신감을 느꼈다. 교수님, 혹시 보고 계신다면 농담인 거 아시죠? 아직 기말고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종 점수는 평균 이상은 될 것 같다.

AAI117 데이터 및 정보시각화

https://dais.korea.ac.kr/

문제의 그 과목이다. 컴퓨터학과 소속의 윤수식 교수님이 강의를 맡아서 진행하셨다. 다른 두 과목이 100% 대면 수업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이 수업은 중간/기말고사를 제외한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수업 방식이 비대면인 것은 수강 신청 시 수업 계획서에 이미 명시돼 있었다. 다만 비대면이라도 당연히 실시간으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미리 녹화된 영상이 수업 시간(18시45분)에 맞춰 공개됐다. 처음에는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시청했는데 점점 게을러져서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보거나 주말까지 미뤘다가 보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집중해서 보기가 어려웠고 중간/기말고사 모두 시험에 임박해서 몇 시간씩 다시 몰아봤다. 그리고 수강 신청 때 과목명이 '데이터 및 정보시각화'인 만큼 matplotlib 같은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시각화하는 방법을 가볍게 다루는 수업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수강 변경이 가능한 첫 수업 때 교수님이 본 수업에서 시각화 부분은 다루지 않는다고 하셔서 살짝 당황했다. 이때 다른 과목으로 변경했어야 했는데 귀차니즘으로 그대로 둔 것이 이제 와서 살짝 후회가 된다. 성적은 둘째치고 수업 후반부 내용이 '기초통계와 기계학습'과 많이 겹쳤다. 반복해서 배웠으니 머리에 더 오래 남지 않을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시험 이야기를 좀 하자면 일단 문제가 전부 영어다. 슬라이드 교재도 전부 영어니까 어찌 보면 당연하다. 나도 참 한심한 게 중간고사 때도 분명히 그랬을 텐데 까맣게 잊고 기말고사 때도 영어 시험지를 받고 당황했다. 시험은 난이도가 높다기보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수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 중간/기말 모두 시간이 모자랐고 거의 마지막에 시험지를 제출했다. 기말고사 문제 중에 결정 트리 관련 계산 문제를 풀고 그 결과물로 혼동 행렬을 채우는 문제가 나왔는데, 결정 트리 관련된 단순한 로직과 간단한 Log 계산 문제가 헷갈려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했다. 결과적으로 자신 있었던 혼동 행렬 문제는 시간이 부족해서 거의 답을 적지 못했다. 시험 직후 이런저런 원망스러운 마음과 핑계들이 떠올랐지만 공부가 부족했던 나를 탓해야지 다른 무엇을 탓하랴. 오기로 다음 학기에도 윤수식 교수님 강의를 또 들을까 하는 마음과 절대도 듣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지금 반반이다.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좀 길어졌다. 고려대학교 SW·AI융합대학원 인공지능융합학과의 첫 학기 회고는 이 정도로 마무리한다. 끝.

반응형
사업자 정보 표시
가리봉랩스(Garibong Labs) | 함동기 | 87, Jukjeon-ro | 사업자 등록번호 : 604-05-36402 | TEL : 010-5130-6483 | Mail : hamjoon@gmail.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26-용인수지-0037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