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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하츠 ES-60, 싱크대 후드 교체 후기

by 가리봉맨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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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 아파트로 이사 온 지 벌써 1년이 다 돼간다. 인테리어 비용 아낀다고 쓸만한 부분은 최대한 살렸는데 멀쩡해 보였던 것들이 살다 보니 하나 둘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미 거실 LED등, 현관 도어락을 교체했고 이번엔 싱크대 후드를 교체했다. 구입한 제품의 모델명은 하츠 ES-60이다.

위 사진은 떼어낸 기존 후드다. 요리할 때마다 수시로 닦고 필터도 새로 교체해봤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고기 냄새와 누런 얼룩이 둘러붙어서 너무나 지저분했다.

기존 후드를 떼어낸 후의 모습이다. 상부장 여기저기에 눌어붙은 얼룩을 물티슈로 최대한 닦아냈다. 뒤쪽 합판은 종잇장처럼 얇아서 힘을 주어 닦기 힘들었다. 벽 속으로 연결된 환풍구 내부도 많이 더러웠는데 끝부분만 살짝 닦고 말았다.

아.. 김영웅님..

새 제품의 포장을 벗기고 빠진 부품은 없는지 확인하던 중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다. LED등 케이블이 빠져 있었는데 꼽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설명서에도 이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원래 끼워져 있어야 하는데 잘못해서 빠진 듯했다. 결국 전선과 케이블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덮개를 분해해서 짝을 찾아 끼웠다.

다음은 배기구를 제 위치에 놓고 나사로 고정하는 과정이었는데 한참 고생했다. 설명서에 배기구의 중심선이 수직(12시 방향)이 되게 맞추라고 쓰여 있는데 나사 구멍 때문에 어떻게 해도 수직이 되지 않았다. 11시 방향과 1시 방향으로 가 조립하고 각각 테스트했는데 1시 방향으로 하면 팬이 작동해도 오른쪽 날개만 열리고 닫혔다. 11시 방향으로 해야 양쪽 내부 날개가 모두 움직였다. 후드 팬이 작동하면 배기구 날개 부분이 열려서 냄새를 외부로 보내고, 팬이 꺼지면 닫혀서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원리다.

이후 과정은 큰 어려움 없이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후드 본체를 싱크대 상부장에 장착한 모습이다. 후크라는 부품 덕에 본체를 위로 밀어올리는 동작만으로 본체를 대강 고정시킬 수 있었다. 후크 양 옆을 나사로 다시 고정해야 하는데 드라이버 없이 손으로 돌릴 수 있는 형태라 편했다. 다만 내가 힘이 약한 것인지 나사 구멍이 잘못된 것인지 아무리 돌려도 끝까지 들어가지 않았다. 떨어질 것 같진 않지만 찝찝하다.

은박지로 만든 장난감 링 같이 생긴 플렉시블 덕트라는 부품까지 끼워 넣은 모습이다. 덕트의 양 끝을 같이 동봉된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켰다. 팬을 작동시켜 바람이 새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필터까지 끼우고 싱크대 설치를 끝냈다. 필터는 중성세제를 이용해서 정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고. 어렵게 설치한 만큼 잘 관리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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