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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정말 읽지 않던 장르의 책을 읽었다. 요즘 회사를 몇 년이나 더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현실적으로 다닐 수 있는 기간과 다녀야 하는 기간 사이의 간극이 꽤 크다. 어느 순간 월급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다른 수익이 있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부동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서두에 경제적 자유인이라는 말이 나온다. 자유, 언제 들어도 설레고 젊은 단어다. 일부 단체 이름에 붙어서 그 의미가 퇴색되긴 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좋은 단어에 ‘경제적’이라는 형용사가 붙었다. 예전에 읽었던 리눅스 관련 책에도 자유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서 자유는 마음대로 코딩해도 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소프트웨어의 동작 원리와 기능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그 위에서 자유자재로 코딩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경제적 자유도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완벽히 파악해야 비로서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한 자유의 의미와는 조금 다르지만 말이다.
저자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원리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원리들 중 하나가 매매가와 전세가의 밀접한 관계다. 전세가는 실거주 수요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솔직한 가격이다. 상대적으로 매매가는 실거주 목적이 아닌 거래가 껴 있기 때문에 거품이 낄 수 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전세가율이라고 한다. 이 전세가율로 그 부동산이 거품이 얼마나 꼈는지 알 수 있다. 만약 어떤 부동산이 최근 전세가가 올라서 전세율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면 조만간 매매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 때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이런 설명과 함께 전국, 서울, 지방, 특정 아파트 단지의 전세가율 도표를 제시한다.
부동산 자료는 주요 포털, kb부동산, 한국감정원, 국토교통부 사이트 등을 통해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그 양이 너무 방대해서 원하는 정보만 뽑아내고 조합하는 일이 쉽지 않다. 저자는 이를 자신이 운영하고 zip4라는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책 리뷰를 쓰면 무료체험권을 준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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