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칠순 기념으로 1월 말에 3박4일 일정으로 대만(타이베이) 여행을 가게 됐다. 대만은 처음이고 해외여행도 2019년에 혼자 다녀온 교토 이후로 5년 만이다. 잠깐 검색해 보니 환전은 일단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다시 대만 달러로 환전하는 이중 환전이 기본이란다. 하지만 나 혼자 여행이라면 모를까 부모님과 아이 둘을 케어해야 하는데 현지에서의 돌발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 좀 더 검색을 해보다 사설환전소 중 머니박스라는 믿을만한 업체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국 여기저기에 지점이 있는데 우리 집 근처에는 없었다.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강남역 지점으로 예약하고 다음날 방문했다. 주말에도 영업을 해서 토요일 오전 늦게 느긋한 마음으로 다녀왔다. 강남역 9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오른쪽에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직원 한 분이 앉아있었고 왼쪽에 키오스크로 보이는 기계가 있었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되냐고 물었더니 그럴 필요 없고 본인이 처리해주겠다고 한다. 신분증을 냈더니 예약할 때 입금했던 보증금을 바로 현금으로 돌려준다.
정확히 환율 42원에 20,000 TWD(대만 달러)를 환전했다. 1,000 TWD 지폐 20장으로 받았다. 성인 3명, 아이 2명이 3박4일 동안 얼마나 쓰게 될지 감이 안 오지만 식사와 관광 비용이 포함된 패키지 여행이라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다.
볼 일을 마치고 대충 백반집을 검색해서 전주식당이라는 곳을 찾아들어갔다. 백반은 7천원이었는데 8천원짜리 제육 정식에 천 원을 추가해서 계란후라이까지 시켰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꽤나 만족스러웠다. 내가 딱 좋아하는 기름 줄줄 흐르는 스타일의 많이 맵지 않은 제육이었다. 소주 한잔이 땡겼지만 너무 대낮이라 꾹 참았다.
마지막으로 근처 다이소에서 2개 들어있는 돼지코를 3개(총 6개) 샀다. 너무 싸서 불안하지만 못 해도 절반은 작동하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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