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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살짝 긴 리뷰

[책 리뷰]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 너바나

by 가리봉맨 201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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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책을 100권 가량 읽고 리뷰를 쓰겠다고 결심했다. 결심하고 나서 읽은 재테크 책이 예닐곱 권쯤 되는데 리뷰는 네 번째다. 나이 탓인지 허접하게나마 리뷰를 남기지 않으면 책 제목도 생각나지 않는다. 짧게나마 리뷰를 꼭 남겨야겠다.

이 책도 기요사키 옹의 부자아빠 시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경제적 자유", "현금 흐름", "소득 파이프라인" 등 부자아빠의 전매특허 문구가 무수히 나온다. 기요사키 옹.. 당신은 대체..

저자는 초반부터 재무설계사를 화끈하게 디스한다. 그들은 CMA통장, 적립식펀드,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적금상품 등 그럴듯해 보이는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작년에 만난 재무설계사도 같은 것들은 내게 추천했고 홀린 듯이 대부분의 상품에 가입했다. 대망의 변액연금 가입을 끝으로 더이상 연락이 없다. 전문가의 말이라 따라 하면서도 이걸로 과연 원하는 만큼의 돈을 모을 수 있을지 의아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이제야 당했다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그들이 추천하는 상품의 치명적 약점은 수익률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산이 100억 이하라면) 은행에 돈을 맡기지 말고, 은행처럼 돈을 벌라고 말한다.

은행은 고객이 돈을 맡긴 대가로 적은 이자를 지급한다. 그리고 기업이나 가계에 돈을 빌려주면서 많은 이자를 받는다. 
'예대마진'이라는 은행의 이러한 영업 방식은 재테크로도 최고의 방법이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투자 기준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전문가나 언론이 뭐라고 떠들던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수익률 10%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다. 은행 금리(2%) + 자신의 인건비를 감안해서 계산한 것이라고 한다. 나도 첫번째 부동산 투자 상품이 그 정도 수익률을 올려준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 같다.

현장에 직접 가서 물건을 보는 부동산 투자 활동을 '임장'이라고 한단다. 리뷰를 썼던 아래 책에서 많이 접했던 용어라서 이제 익숙하다.

 

[책 리뷰]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 이현정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한 챕터가 통째로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매 사이트들을 소개한 챕터였다. 화가 났다. 꼭 필요한 내용이라면 돈을 투자해 책을 사든지 시간을 투자해서 베껴 적든지 해야 하는 것..

bongman.tistory.com

저자는 초보라면 거주 지역 주변부터 임장을 시작하기를 권한다. 내가 가장 잘 아는 곳이기에 장단점을 파악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다는 뜻인 것 같다. 임장을 나가기 전에는 온라인으로 사전조사를 하고 나가는 곳이 좋은데 아파트는 네이버 부동산, 빌라는 지역에 따라 서울특별시 부동산정보광장, 경기도 부동산 포털이 좋다고 한다.

직장생활과 투자를 병행하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기발하고 유용한 팁 또는 꼼수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비록 직장인이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직원의 마인드가 아닌 CEO의 마인드로 임한다는 것이다. 즉, CEO처럼 돈으로 다른 이의 시간을 사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매 물건을 낙찰받기 위해 법원에 입찰을 하러 가야 한다면 비용을 주고 대리 입찰을 한다. 자연스럽게 부자아빠 시리즈의 기요사키가 주장한 현금흐름 4분면 이론이 떠올랐다. 사분면 오른쪽, B(big company)에 위치한 사람이 돈을 버는 법과 비슷하다. 그들은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지만 시스템이 돈을 벌어다 준다. 시스템만 구축한다면 직장생활과 투자를 어렵지 않게 병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른 책 이야기를 하는 책을 좋아한다. 저자는 '재테크 일반', '부동산', '경매', '회계/세금', '기타' 등으로 구분해서 수십 권의 책을 추천한다. '재테크 일반' 항목의 책들만 공유한다.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3권 - 로버트 기요사키 (역시나.. 그런데 2권은 왜 빠졌을까? 1~3의 오타일까?)
  • 부자사전 1, 2권 - 허영만 (만화인 듯..)
  • 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 박창모
  • 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 이웃집 백만장자 - 토마스 J, 스탠리, 윌리엄 D. 댄코
  • 보도 섀퍼의 돈 - 보도 섀퍼
  • 보도 섀퍼의 나는 이렇게 부자가 되었다 - 보도 섀퍼
  • 후천적 부자 - 이재범 (아주 가까운 지인 이름하고 똑같다)

부자 아빠 1권 빼고 모두 제목조차 생소한 책들이다. 읽을 책이 많아져서 조금 부담스럽고 많이 즐겁다.

책 끄트머리에 두 개의 부록이 붙어있는데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1. 10년 안에 집 30채 마련하는 투자법", "2. 1,000만원으로 할 수 있는 투자처 찾는 법". 공유하고 싶지만 시간이 모자라서 여기서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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