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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기타

[책 실습]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로 관리/상장폐지 예상해 보기

by 가리봉맨 202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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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라는 책을 읽고 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밑줄 긋고 메모하면서 다시 읽고 싶다. 곧 책을 구매할 예정이다. 절반 정도 읽었는데 따라서 실습해 보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읽기를 잠시 멈췄다. 내가 투자 중인 종목들이 앞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되거나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는지 예상해보려 한다.

책에 따르면 재무 관련해서 관리종목에 편입되거나 상장폐지가 되는 기준은 다음 네 가지다.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기준이 더 엄격하기 때문에 코스닥 기준만 적었다.

요건 관리종목 편입 상장폐지
매출액 30억 미만 2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자기자본의 50% 초과 (최근 3년 2회 이상) 관리종목 지정 후 재발생
장기간 영업손실 최근 4사업연도 영업손실(연결기준) 5년 연속
자본잠식 사업연도(반기)말 영업손실(연결기준) 50% 이상 최근년말 완전자본잠식

재무제표에서 관련 항목을 찾아서 직접 산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DART(전자공시시스템)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에 이미 다 계산되어 있다. 참고로 회사는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고 한다.

http://dart.fss.or.kr/

 

전자공시시스템 - 대한민국 기업정보의 창, DART

 

dart.fss.or.kr

투자 중인 종목 중 믿을만한 우량주가 아닌 애매한 종목 세 개의 감사보고서를 열람했다. 먼저 문제의 '코나아이'다. 부끄럽지만 재난지원금 수혜주라는 말만 듣고 분석도 안 하고 바로 매수했다. 매수 후 얼마 후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운이 안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감사보고서를 확인해보니 절대 매수해서는 안 될 종목이었다.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00320902334

 

코나아이/감사보고서제출/2020.03.20

 

dart.fss.or.kr

위의 표는 최근 4사업연도의 영업손실을 보여준다. 원래 당해사업연도에도 14억원 정도의 손실이 기재돼 있었는데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판정을 받아서 삭제됐다. 이와 상관없이 이미 직전 3개년도 내리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관리종목 편입 요건 중 "장기간 영업손실"에 해당되기 직전인 것이다.

위 표에서 직전사업연도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이 46.4%다. 관리종목 편입 요건 중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기준인 50%를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았다.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 같은 초보는 쳐다보지도 말았어야 했다. 앞서 말했지만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관리/상폐 여부 예상이 필요 없다. 하루빨리 처분하고 싶지만 거래 중지 상태다 ㅠㅠ

다음 종목은 특이하게 패션과 전자 두 분야의 사업을 하고 있는 '코웰패션'이다. 이 종목은 트친(트위터 친구) 분의 소개로 투자를 시작했다. 많이 부끄럽다. 얼른 DART로 가서 감사보고서를 보자.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00319902278

 

코웰패션/감사보고서제출/2020.03.19

 

dart.fss.or.kr

손실이 난 적이 없기 때문에 표가 아주 깨끗하다. 심지어 자기자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회사와는 당분간 함께 할 생각이다. 상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관리종목에 편입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조심스레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제작사 '에이스토리'다. 참고로 이 회사는 작년(2019년)에 상장된 회사라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00324901126

 

에이스토리/감사보고서제출/2020.03.24

 

dart.fss.or.kr

표에서 직전/전전사업연도는 상장 이전의 수치다. 그래도 대강 느낌이 온다. 상장 첫해에 적자라니 흔한 케이스는 아닌 것 같다. 관리종목 편입 여부를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다. 킹덤 팬으로서 아쉽기는 하지만 정리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부디 좀비처럼 오래 살아남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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