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 후기] 서초구 반포동, 주요 아파트 단지 (3편)

반포동, 주요 아파트 임장 후기, 3편이다. 2편을 쓴 뒤에 어느새 4일이 흘렀다.

2020/05/11 - [부동산 공부/지역 탐방] - [임장 후기] 서초구 반포동, 주요 아파트 단지 (2편)

[임장 후기] 서초구 반포동, 주요 아파트 단지 (2편)

이제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사진과 아이폰 메모만 남았다. 쓰다 보면 기억이 되살아나길 바라며 두 번째 목적지인 '반포써밋' 단지 내부 사진으로 세 번째 후기를 시작한다.

단지 지도가 그려진 표지석도 참 고급스럽다. 반포써밋은 총 8개 동 764세대로 이뤄져 있다. 

건물 외벽 무늬가 특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딱 봐도 비싸 보이는 소나무들로 단지 조경을 했다. 궂은 날씨 때문인지 우리 일행 외에 단지 주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놀이터 사진도 찍어봤다. 얼마 전 우리 집 마당에 고라니가 들어와서 식겁했었는데 여기도 실제 노루가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쓸데없는 상상을 해본다.

쭉 둘러보고 입구로 빠져나왔다. 입구마저 으리으리하다. 물론 너무나 훌륭한 아파트지만 먼저 봤던 반포자이에 비해 약간 삭막한 느낌이 있었다. 바로 옆, 세 번째 목적지인 '반포래미안아이파크'로 이동했다.

단지 입구가 커뮤니티 센터와 바로 연결돼 있는데 외부인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 빙 돌아 좁은 계단이 있는 샛길을 통해 단지 내로 들어갔다.

단지 중앙에 쉼터가 있는데 한쪽 테이블에 콘센트까지 있었다. 날이 좋을 때는 주민들이 노트북을 들고와 여기서 시간을 보낼 것 같다.

단지 내 작은 분수가 있는 길이다. 조경이 그냥 예술이다. 내 저렴한 표현력이 아쉬울 따름이다.

들어갔던 계단으로 다시 빠져나왔다. 건물만 보고 가기엔 아쉬워서 두 명씩 조를 짜 근처 부동산에 들어갔다. 신혼부부 컨셉으로 7~8월쯤 이사할 예정이라 이야기하고 예산 10억 원으로 구할 수 있는 전세 집이 있는지 물어봤다. 실장님은 '엠브이'라는 나 홀로 아파트를 먼저 소개해주셨다. 1994년에 준공된 구축이지만 올수리를 해서 새 집 같다고 하셨다. 

http://naver.me/xasKNakj

네이버 지도

일단 알았다고 하고 금액에 상관없이 선호도가 높은 단지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물었다. 학원가가 가까워서 래미안아이파크의 선호도가 높다는 답이 돌아왔다. 반포리체도 많이들 좋아하고 20평대 전세 시세가 10억 원이라 우리 예산에 딱 맞지만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그 외 삼풍 아파트, 미도 아파트 같은 구축도 추천받았다. 특히 삼풍은 법원 바로 근처라 예전에 법조인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주변에서 제일 좋은 초등학교도 물어봤는데 서원초등학교가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 주변 신축들은 학원 차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와서 아이들이 비 하나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 정도에서 명함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의 네 번째 목적지는 '반포리체'였다. 첫 목적지였던 반포자이의 규모가 워낙 커서 그렇지 이 아파트 역시 9개 동 1,119세대의 대단지다. 다른 단지들과 마찬가지로 공급면적 기준 25평부터 52평까지 다양한 평형이 있다. 이쯤 되니 이런 고급 단지들에 왜 굳이 20평대 소형을 넣었는지 이유가 궁금해졌다. 얼마 전 들은 부동산 강의에서 강사님으로부터 그 이유를 들었다. 2011년 재건축 당시에는 소형 의무비율이란 것이 있었다고 한다. 이 제도는 2014년에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라졌다.

http://pmnews.co.kr/11010

[국토매일] 재건축사업 60㎡이하소형주택 의무공급비율 폐지

눈치들 채셨겠지만 이런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반포리체에 대해서 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 뒤져봤는데 단지 내부 사진도 없고 메모도 없다. 당연히 기억도 없다. 역시 일기와 임장 후기는 그날 바로 써야 한다.

반도리체 외부에 찍은 사진으로 반포 임장 후기 3편을 끝낸다. 다음 편은 대망의 최종 편으로 고속터미널을 지나 '래미안 퍼스티지'와 '아크로리버파크'를 다룬다. 이 단지들은 다행히 사진이 많이 있고 기억도 (아직까지는) 꽤 남아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