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즐겨 듣는 월급쟁이부자들 팟캐스트에 지역 분석이라는 코너가 있다. 이 코너 최근 편에 미사강변신도시가 소개됐다.
www.podbbang.com/ch/1768574?e=23613202
마침 이번주 주말 임장 지역을 정하지 못해 고민하던 터에 미사강변신도시를 목적지로 정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에 네이버 지도 사이트에서 뽑은 지도를 한 장 들고 집을 나섰다.
용인 집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역으로 가서 다시 하남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탔다.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첫 번째 목적지인 '미사강변리버스위트칸타빌아파트' 앞 정류장까지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 아파트와 바로 옆에 위치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중심가와는 좀 떨어져 있지만 한강이 보이는 뷰 덕분에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두 아파트 모두 500세대를 조금 넘는 규모로 35평 기준으로 10억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미사강변리버스위트칸타빌(아파트 이름 너무 길다;) 단지 안으로 들어가 보자.
단지 내 조경이 잘 돼 있었는데 특히 시원한 분수가 인상적이었다. 1층 외부에 파라솔과 썬베드가 설치돼 있어 마치 휴양지의 호텔 테라스 같은 느낌이 났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한강에 가까운 101동, 탑층(29층)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한강 남쪽에 위치한 모든 아파트가 마찬가지겠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이 북쪽 뷰라는 사실이 조금 아쉬웠다.
두 아파트 단지 사이에는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었다. 쪽문으로 빠져나와 바로 옆 미사강변리버뷰자이 단지 내로 들어갔다.
역시 조경이 훌륭했고 단지 내 어린이집, 작은 공원, 쉼터 등이 잘 갖춰져 있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식당을 찾아 미사강변신도시의 중심 상권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미사강변리버스위트칸타빌 아파트를 오른쪽에 끼고 남쪽으로 쭉 걸어 내려오면 상가 건물들 모여있는 거리가 나타난다.
병원과 학원이 많이 보였다. 수많은 차량들로 상가 내부 거리가 혼잡스러웠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음 목적지인 '미사강변푸르지오' 아파트를 향해 걸었다. 이 아파트는 33평 기준, 10억 5천 정도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중심 상권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이 아파트 단지가 나타난다. 바로 옆에 윤슬초등학교와 윤슬중학교가 붙어 있어 아이 키우는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가 좋은 아파트라고 한다. 그뿐 아니라 중심 상권이 근처에 있어 생활하기에도 편리해 보였다.
갑자기 날이 흐려져서 느낌이 덜한데 모자이크 느낌이 나는 건물 외벽이 참 예뼜다. 단지 주변을 빙 둘러본 뒤, 정문을 통해 단지 내부로 들어갔다.
브랜드 아파트답게 입주민센터, 단지 내 카페 등이 고급스러워 보였다.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는데 입주민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 것 같았다.
흐린 날씨 탓에 느낌이 잘 전해지지 않을 듯 하지만, 단지 내 조경이 훌륭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돼 있었다.
단지를 빠져나와 아까 언급했던 윤슬초등학교 방향으로 이동했다. 안전해 보이긴 했지만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윤슬초등학교 바로 왼편에 윤슬중학교가 붙어있었다. 아파트 단지와 잘 정돈된 산책로가 학교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마지막 임장지이자 사실상 미사강변신도시의 대장 아파트인 '미사강변호반써밋'으로 이동한다. 이 아파트는 개통을 코 앞에 둔 5호선 미사역에 바로 접해있다. 현재 시세는 39평 기준 13억 원 정도다.
네이버 맵으로 미사강변푸르지오에서 미사강변호반써밋으로 가는 도보 이동 경로를 찍어봤다. 이렇게 가도 되지만 나는 미사호수공원을 관통해서 걸어갔다.
산책로, 호수, 놀이터, 잔디밭 등 가족끼리 주말에 나와서 쉬기에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미사호수공원을 빠져나와 동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개통이 임박한 5호선 미사역이 나타난다.
역에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오늘의 마지막 임장지인 미사강변호반써밋의 단지 내 상가가 모습을 드러낸다. 상가라기보다 대형 쇼핑몰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아직은 공실이 많았다.
상가 내 단지 배치도다. 파란 부분이 상가 건물, 흰 부분이 주거용 아파트 건물이다. 단지에 인접한 103~105동은 저층부가 상가로 이뤄져 있다. 얼핏 보기에 상가와 주거 공간이 섞여서 주거 만족도가 떨어질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두 구역이 완전히 분리돼 있다.
단지 외부를 빙 돌아서 정문을 통해 단지 내부로 들어갔다.
왁자지껄한 상가 건물의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차가 다니지 않는 지상으로 아이들이 킥보드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모습의 눈에 띄었다. 외부 휴식공간에는 전기 콘센트도 설치돼 있었다.
단지 근처 하남종합경기장에서 미사강변호반써밋과 건설 중인 미사역파라곤 아파트를 찍은 사진으로 임장을 마무리한다. 미사강변신도시는 완전히 자리를 잡은 신도시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도시 전체가 평지 지형이고 미사호수공원 같은 자연환경과 번화한 상권에, 5호선 미사역 개통으로 편리한 교통까지 갖추게 됐다. 앞으로 가치가 더욱 높아질 지역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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