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 후기] 양천구 목동, 월촌중학교 부근 주요 아파트

이번 주에는 대치동, 중계동과 함께 학군 3대장 중 한 곳인 목동에 다녀왔다. 이번 임장도 심정섭님의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책을 가이드 삼아 다녀왔다.

타임스탬프라는 앱으로 찍은 사진

용인 집에서 목동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교통편이 없었다. 광역버스를 타고 9호선 신논현역까지 간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9호선 신목동역까지 갔다. 더 일찍 출발했어야 했는데 아침부터 끝없이 울리는 재난경보 문자에 잠을 깰 정도로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이불 속에서 뒤척이고 망설이다 비가 좀 약해진 것 같아 느지막이 출발했다.

오늘은 일단 이번엔 '월촌중학교' 부근 아파트들만 보고 왔다. 신목동역 2번 출구부터 걷기 시작해서 한신청구, 목동1단지, 목동5단지 순으로 돌아봤다.

신목동역 바로 근처에 한신아파트와 청구아파트가 있는데 하나의 단지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붙어 있다. 심정섭님 책에는 이 아파트의 시세가 2018년 12월 기준, 전용 84㎡ 9.3억이었다고 쓰여있다. 불과 2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현재 네이버 부동산 매물 기준으로 14억~15억원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단지 내부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탑층인 15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빗물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주말임에도 지상 주차장이 꽉 차 있었다. 지하주차장도 있기는 하다. 이 아파트는 1997년 12월에 입주했으며 1,512세대 15동으로 구성된 대단지다. 건폐율은 21%다.

한신청구 아파트를 빠져나와 목동 1단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 아파트는 무려 1985년에 준공됐고 1,882세대 총 34동으로 구성된 대단지다. 놀라지 마시라, 건폐율은 16%, 용적률은 123% 밖에 안 된다. 단지 안내도에도 보이지만 5층 건물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시세는 전용 84㎡ 기준, 2018년 12.5억이었는데 현재 20억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 때문인 듯하다.

단지 내부에 여유공간이 많았고 오래돼 보이는 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나무들이 5층 건물보다 키가 커 보였다.

단지 내부에 월촌초등학교 있다. 나름 초품아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생 수가 눈의 띄게 늘어난다. 월촌중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전학 오는 학생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여기서 오늘 임장 목적지를 월촌중학교 부근으로 정한 이유를 밝힌다. 월촌중은 목운중, 신목중, 목일중과 함께 목동 4대 선호 중학교 중 하나다. 특히 목동 1, 5단지 라인의 월촌중과 목동현대하이페리온 등 주상복합이 있는 목운중이 목동을 대표하는 중학교로 많이 언급된다고 한다. 위 네 학교 모두 국영수 평균 90%, 수학 90% 이상을 넘겼다. 또, 특목고 진학률도 2% 전후로 명문 중학교 기준을 충족했다. 이상은 심정섭님 책에 나온 내용이다. 오늘 목운중 부근까지 봤어야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으로 기회로 미뤘다.

1단지 탑층, 15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왼쪽 사진에 열병합발전소와 안양천로가 보이고 오른쪽 사진에는 한가람고등학교 건물이 작게 보인다.

목동 1단지를 빠져나와 단지 내 상가를 뒤로 하고, 월촌중학교를 향해 걸었다.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의 주인공인 월촌중학교 사진이 이것 한 장뿐이다. 월촌중을 지나 마지막 목적지인 목동 5단지를 향해 걸었다.

목동 5단지 아파트는 1986년에 입주했고 마찬가지로 36개동 1,848세대 대단지다. 건폐율은 14%, 용적률은 116%에 불과하다. 전용 84㎡ 기준 2018년 당시 매매 시세가 14억 정도였는데 현재 20억 정도에 매물이 올라와있다.

1단지와 마찬가지로 단지 내에 빈 공간이 많아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옛날 아파트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있었다. 다만 주차는 쉽지 않아 보였다.

심정섭님 책에 의하면 목동은 대치동 학원가나 중계동 은행사거리 같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편에 학원이 즐비한 전형적인 학원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 눈으로 확인해 본 바도 다르지 않았다. 5단지 앞에서 찍은 이 사진이 중심 학원가의 모습이다.

목동은 대형 학원이나 과목별 전문학원 이외에도 위 사진과 같이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그룹과외가 유명하다고 한다. 이상으로 월촌중학교 주변 아파트 임장 후기를 마친다. 조만간 목운중학교 주변 아파트를 보기 위해 한번 더 목동에 다녀올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