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인인증서 폐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관련 기사가 1면과 A3면(민간인증 시장 무한경쟁)에 실렸다. 정확하게는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는 것이 아니라 '공인'이라는 지위를 잃게 되는 것이다.
http://www.newspim.com/news/view/20200520001098
이에 따라 본인인증 시장, 춘추전국시대가 열린다.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동통신 3사의 패스(PASS) 앱이다. 개인적으로 KT를 이용 중인데 KT 이용자만 사용하는 앱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카카오페이, 토스도 유력한 경쟁 후보다. KB은행·IBK기업은행·삼성화재 등 금융권도 경쟁에 뛰어든다. 이처럼 IT 업계와 금융권이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본인인증 시장을 잡으면 수수료 수입 증대와 사업 모델 확장이라는 '두 마리'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A2(종합)면에 하나투어가 국내 자회사를 정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30개에 달하는 해외법인 정리 방침을 밝혔는데 이번에는 국내 여행 자회사 15개에 대해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핵심 몸통만 유지하면서 몸집을 최대한 가볍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호텔스닷컴 같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 기업(OTA)'로 변신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늘 장이 열리면 하나투어 주가가 어찌 될지 사뭇 궁금하다. 폭락할까? 아니면 이미 예정된 수순이라 별다른 충격 없이 지나갈까? 해당 기사 링크를 공유한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5/543891/
A14(국제)면으로 넘어간다.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 폭스바겐이 공격적 M&A로 테슬라 아성에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폭스바겐은 앞서 2025년까지 중국에서 매년 친환경 에너지차 1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수성에 나선 테슬라는 가격 인하 방침을 발표했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대차는 아직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http://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160992
A16(경제 종합)면에 정부가 '투지지역'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규제가 완화되는 것은 아니고 '투기과열지구'와 사실상 중복되기 때문에 규제가 중복되고 국민 혼란이 커져서 없앤다는 것이다. 최근 각종 규제가 조정대상 지역에 추가되면서 투기지역의 주택 쪽 규제가 사실상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 지역으로 모두 대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투기지역은 2003년에 도입됐고 기재부장관이 지정한다. 반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한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는 주관적 요소가 강해 정부 입장에선 집값 상승 시 규제 수단으로 쉽게 활용해 왔다. 내용 면에서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지만 형식적인 제도가 사라지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D%88%AC%EA%B8%B0%EC%A7%80%EC%97%AD
A23(기업&증권)면이다. 코스피 2000이 회복됐지만 외군인 매도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5월 말 MSCI EM지수 내 한국 비중이 줄면서 외국인 추가 매도세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5월 지수 변경으로 인한 패시브 추종 자금 유출 규모 최소 45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이래저래 당분간은 현금을 모으면서 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TMI이지만.. 내 연금저축 포트폴리오에 'ARIRANG 신흥국MSCI(합성 H)'가 들어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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