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다녀왔던 목동 임장 이후 무려 7개월 만에 임장을 다녀왔다. 신문 리뷰를 쓰면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은행사거리 학원가로 유명한 노원구 중계동에 다녀왔다. 중계동은 대치동, 목동과 함께 소위 '서울 3대 학군'으로 꼽히는 곳이다. 학군 중심의 임장을 갈 때는 언제나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책과 함께 한다. 중계동 중에서도 오늘은 책에서 가장 선호도가 가장 높다고 언급된 을지초~을지중 라인의 아파트 단지들을 보고 왔다. 을지초 배정권인 중계청구3차, 중계건영3차, 중계주공 10단지, 롯데우성아파트 이렇게 네 개 단지를 둘러봤다.
7호선 하계역에서 버스를 타고 은행사거리까지 가려다 생각을 바꿔 걸어서 북쪽으로 올라갔다. 덕분에 예정에 없던 서라벌고등학교에 들렀다. 심정섭님 책에 따르면 서라벌고는 1998년 성북구 돈암동에서 중계동으로 이사한 이후 중계 학군을 대표하는 명문 사립고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통의 명문답게 학교 건물도 고풍스럽다. 2010년 이후의 입시 실적에서도 강북 일반고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서라벌고를 지나 첫 번째 목적지인 롯데우성아파트를 향해 걸었다. 중간에 중계동 4대 중학교(을지중, 상명중, 불암중, 중계중) 중 하나인 불암중학교가 보였다.
불암중학교 길 건너편으로 롯데우성아파트 101동이 보였다. 1993년에 입주한 롯데우성아파트는 8개 동 568세대로 이뤄져 있다. 세대 별 면적은 37평(101.88㎡)과 41평(115.26㎡) 두 개 평형이 있다. 심정섭님 책에 기재된 2018년 12월 기준 시세는 37평이 매매 9.1억, 전세 5.8억이었다. 지금은 네이버 부동산에 매매가 13억원 정도의 매물이 여러 건 올라와있다.
30년 가까이 된 단지인 것을 감안하면 주차가 상당히 쾌적해 보였다. 지상 주차공간이 여유로워 보였고 지하주차장은 지하 2층까지 있었다. 네이버 부동산에 표시된 총 주차대수는 921대로 세대당 1.62대 꼴이다. 단지 남쪽으로 불암중, 서쪽으로 롯데마트, 북쪽으로는 노원구민 체육센터 등 학교와 주요 편의시설이 둘러싸고 있다. 학군은 물론이고 생활하기에 매우 편리해 보였다.
아래 사진과 같이 아기자기한 조경과 리모델링한 것으로 보이는 놀이터가 보기에 좋았다.
그래서인지 한 동에 같은 시기에 세 집이 인테리어 공사를 할 정도로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구축이라 단지 내부가 노후하고 주차 상황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단지를 빠져나와 북쪽 방향으로 길을 건너 두 번째 목적지인 중계주공 10단지로 이동했다.
중계주공 10단지는 1995년에 입주했고 3개 동 330세대로 이뤄진 소형 단지다. 23평(전용면적 58.14㎡) 단일 평형인데 단지배치도 옆에 평면도가 그려져 있는 것이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봤다. 총 주차 대수는 330대로 세대당 딱 1대다. 실제로 주차난이 좀 있어 보였다.
지하주차장이 있지만 진출입로에 차를 세워야 할 정도로 좁아 보였다. 지상 주차공간에도 빽빽이 이중 주차돼 있었다. 나처럼 운전이 미숙한 사람은 주차할 때 스트레스 좀 받을 것 같다.
건물의 현관 구조는 복도식이고 외벽 도색을 최근에 한 듯 산뜻해 보였다. 2018년 12월 당시 매매 5억, 전세 3.3억 정도였는데 지금은 실거래가로 7억 중반대에 거래된 기록이 보인다.
단지를 빠져나와 세 번째 목적지인 중계건영3차로 발길을 옮겼다. 단지 상가가 먼저 보였는데 건물은 조금 노후했지만 마트, 학원, 식당, 병원 등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들어와 있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할 것 같다. 중계건영3차 아파트는 1995년에 입주했고 948세대 12개 동으로 구성된 대단지다.
지상에 이중 주차된 차량이 간혹 보였지만 지하 주차장은 꽤 여유있어 보였다. 총 주차 대수는 1,075대(세대당 1.13대)다.
최근 외벽을 도색을 새로한 것으로 보였다. 날이 흐리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음에도 건물 외벽이 밝고 깨끗해 보였다. 단지 내 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303동 앞 놀이터 벤치에 앉으니 을지중학교 건물이 보였다. 이 아파트는 31평(전용 84.9㎡) 단일 평형으로 시세는 2018년 12월 기준으로 매매 8.7억, 전세 5.2억 수준이었다. 지난달에 12억5천만원에 거래된 기록이 있고 13억 중반의 매물이 많이 올라와있다. 전세 시세는 7억 중후반 정도다. 단지를 빠져나와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중계청구3차 아파트로 향했다.
중계청구3차 아파트의 입주 시기는 1996년이고 9개 동에 780세대가 살고 있다. 31평(전용 84.77㎡) 단일 평형으로 시세는 2018년 12월에 매매 8.7억원, 전세 5억 정도였다. 지금은 지난달에 매매가 14억2천만원에 거래된 기록이 있고 비슷한 가격대의 매물이 올라와있다. 전세는 7억 중반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총 주차 대수는 862대(세대당 1.1대)로 넉넉한 편이 아닌데 실제로는 주차난이 심해 보이지 않았다. 먼저 들렸던 단지들은 일요일 아침 시간대에 들렀는데 뒤로 갈수록 정오에 가까워져 차들이 빠져나간 영향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은 지하2층까지 있었다.
단지 동쪽 끝,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은행사거리 학원가 옆에 위치한 105동 꼭대기층(15층)에서 찍은 사진이다. 바로 앞에 은행, 학원들이 보이고 멀리 불암산이 보인다. 이렇게 해서 을지초등학교에 배정 받는 네 개 단지들을 모두 둘러봤다. 전체적으로 연식에 비해 상당히 관리가 잘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곳으로 이사 오는 사람들은 학군이 최우선이겠지만 실거주에 있어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단지를 빠져나와 그 유명한 은행사거리 학원가를 대강 둘러봤다. 사거리 모퉁이에 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 지점들이 들어서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주변 어디를 둘어봐도 모두 학원 건물이었다. 장관이었지만 건물이 노후해서인지 평촌 학원가보다는 위압감이 덜했다.
2019.12.27 - [부동산 공부/지역 탐방] - [임장 후기] 안양 평촌, 무궁화 마을 주변
말이 나온 김에 안양 평촌 임장 후기 광고를 띄우며 오랜만의 임장 후기를 여기서 마친다. 방문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하트와 광고를 클릭해 주시면 복 받으실 거라는 말씀을 남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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