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분양권 전문가 월용이, 박지민님의 두 번째 책이다. 공동저자로 참여하신 '2020 부동산 시그널'까지 합치면 세 번째 책이다. 앞선 책인 '35세 인서울 청약의 법칙'을 감명 깊게 읽고, 월급쟁이부자들 카페를 통해 강의까지 들었다. 이번 '청약 맞춤 수업'은 전작보다 더욱 친절하고 기초부터 실용까지 청약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Class0. 청약 기본부터 알고 가자'에서는 청약홈 사이트 사용법을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앞선 책이 내용은 좋지만 다소 어렵고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책은 청약 초보자들까지 아우르려 한 노력이 엿보인다. 가점 계산하기 메뉴를 통해 가점을 계산해봤는데 무주택자가 아니고 청약통장도 깼다가 다시 만들어서 29점에 불과했다. 집을 살 때 대출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청약통장을 깼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스럽고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실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청약을 보고 있는데 최근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투자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Class2. 주택 수에 따른 맞춤 청약 전략'에서 나름의 답을 찾았다. 다주택자가 청약으로 당첨될 수 있는 곳은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수도권,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인데 시세 상승이 더딘 지역이라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저자는 시세보다 20% 이상 낮게 분양하는 아파트 외엔 청약통장을 아끼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앞선 책에서도 저자가 여러 번 언급했지만 비 선호 타입 위주로 청약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창원, 전주 분양 사례를 통해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Class6. 당첨이 힘들다면 분양권을 사자' 챕터도 투자 포지션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새 집을 갖는 방법에는 청약뿐만 아니라 분양권 매수, 입주권 매수도 있다. 초반부에서는 항목 별로 분양권과 입주권 비교하면서 그 개념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챕터 후반부에는 투자 목적으로 분양권 매입 시 유의해야 하는 사항들이 나열돼 있다. 가장 유의해야 하는 부분은 역시 취득세다. 1주택자(조정)가 비조정지역 1분양권 매수 후 등기 시 취득세율은 1~3%를 적용한다. 다행히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챕터 마지막에는 분양권 전매 과정을 표와 그림을 통해 자세히 보여준다. 책갈피 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봐야겠다.
앞선 책인 '35세 인서울 청약의 법칙'도 내용이 참 좋았지만 '청약 맞춤 수업'은 청약 초보자와 유경험자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방대한 내용을 핵심만 뽑아서 담아 놓은 느낌이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가점이 낮아도 추첨제에 당첨되기도 하고, 신규 분양과 미분양이 차고 넘치던 시절은 지나갔다. 청약 당첨은 전략이다. 이 책을 다시 한번 정독하고 청약에 있어 무지를 탓하며 후회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전략을 잘 세워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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