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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살짝 긴 리뷰

[책 리뷰]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존 리

by 가리봉맨 2020.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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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10점
존 리 지음/지식노마드

메리츠자산운영 존리 대표의 세번째 책이다. 앞선 두 책의 리뷰는 이미 썼다. 리뷰 개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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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된 후로 (아직 1호기도 못했지만..) 경매, 청약, 급매 등 부동산에만 집중해왔다. 이 책에도 언급됐지만 주식하다 전 재산을 말아먹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의 영향인지 주식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쭉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결혼 전에 섣불리 들어갔다가 반토막이 난 차이나펀드의 쓰라린 기억도 있다. 그런데 존리 대표의 유튜브 영상과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투기가 아닌 노후 대비를 위한 장기 투자로 간다면 주식도 괜찮을 것 같다.

저자는 주식을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이 위험하다고 이야기한다. 주식을 하지 않고 예적금에만 돈을 넣어두는 행위를 원금보장의 늪이라고 표현한다. 인플레이션을 3%라 가정하면 20년 후의 원금은 현재 원금의 55%로 줄어든다. 결국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데 장기적으로 부동산보다 주식이 수익률이 더 높다고 한다. 20년(1999년~2019년) 간 서울 부동산 가격과 주요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서 보여준다. 서울 부동산은 252%가 올랐고 코스피는 498포인트에서 2,162포인트로 568.5%가 상승했다. 2003년에 상장한 엔씨소프트가 16배 상승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에 상장한 우리 회사는 얼마나 올랐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다. 예시 중 제일 많이 오른 종목은 하나투어로 무려 43배가 올랐다.

자본가와 노동자가 돈을 버는 구조 (90쪽)

존리 대표는 경제독립을 이루고 나아가 부자가 되려면 노동자가 아닌 자본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 90페이지에 자본가와 노동자가 돈을 버는 구조가 그림으로 들어가 있다. 최근 읽었던 여러 재테크 책에서 많이 본 그림이다. 자본가가 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창업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주식투자를 통해서 노동자도 자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단기적으로 자산을 사고파는 테크닉에 가까운 재테크라는 말보다는 경제적 자유, 경제 독립이라는 말을 선호한다고 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담긴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10단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자신의 자산·부채 현황표를 만들어라
  2. 수입·지출 현황표를 만들어라
  3. 부채를 줄여라
  4. 매일 1만원씩 여유자금을 만들어 투자해라
  5. 퇴직연금제도를 활용해라
  6. 연금저축펀드에는 꼭 가입해라
  7. 경제독립, 온 가족이 함께해라
  8. 구체적 목표를 세워라
  9. 당신이 전문가임을 깨달아라
  10.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당장 시작해라

첨부된 양식에 따라 자산·대출 현황표를 작성해봤다. 우리나라 가정은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로 매우 높다고 한다. 내 경우 약 85% 정도였다. 역시 나는 전형적인 한국인이었다. 그나마 부동산 비중을 낮춰준 것이 의외로 퇴직연금이었다. DC형이고 70% 비중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에서 보내준 보고서에 의하면 수익률이 15% 정도 된다. 대단한 투자 철학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당장 없어도 되는 돈이라는 생각으로 가장 공격적으로 상품을 선택했다. 존리 대표님 만나면 칭찬 좀 받을 것 같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은 90% 이상이 원금보장형 상품에 투자되고, 주식에 투자되는 비중은 5%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어서 따라 수입·지출 현황표를 작성했다. 왼쪽 수입 부분에는 수많은 항목 중 급여 소득 칸만 채울 수 있었다. 임대료 수입, 이자 수익, 배당 수익, 기타 수익 등의 항목은 모두 0원이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0을 써넣고 보니 암울했다. 당장 몸이 아프거나 회사가 잘못되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 기타 수익에 구글 애드센스 수입이 잡힐 수 있도록 광고 많이 클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_ _ )

책 중간중간에 자연스럽게 메리츠의 금융 상품에 대한 광고가 들어가 있다. 어쩌면 이게 진짜 이 책의 목적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홀린 듯이 메리츠연금저축 계좌를 만들었다. 일단 10만원 자동이체를 걸어놨다. 참고로 연금저축펀드는 연 400만원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혹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연말에 여유가 생기면 추가 불입해서 400만원을 채울 예정이다.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단을 옮기며 리뷰을 마친다.

갑자기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부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다만 그 일은 천천히 이루어질 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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