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문이 오지 않는 일요일이다. 어제 아침 일찍 부동산 임장을 다녀오느라 쓰지 못한 토요일 신문 리뷰를 하루 늦게 쓴다. 며칠 전에 처음으로 애플 주식을 샀다. 5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일인 배당락일이 얼마 남지 않아 조금 서둘렀다. 시총 1위 기업의 주식을 이제야 산 것이 스스로도 의아하다. A2 종합면에 애플을 비롯한 미국 IT 공룡들의 신사업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FAAMG 기업들이 모두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는데 신사업 덕분이라는 것이다. 먼저 애플은 앱스토어와 애플TV 등 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가량 성장했다.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사업 부분 매출도 24%나 올랐다. 구글은 유튜브 광고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각각 33%, 56% 실적이 향상됐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Azure), 구독서비스(오피스365)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나도 회사와 집에서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오피스를 구매하지 않고 구독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프라임 같은 구독서비스와 클라우드(AWS) 서비스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아마존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현금 보유량을 늘려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만 기존 경영 관점을 유지하며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마존은 배당금을 주지 않아서 아직까지 주식을 사지 않고 있다. 당분간은 배당금 중심의 주식 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다.
https://www.yna.co.kr/view/IPT20200501000002365#
A8 국제면에 뉴욕을 떠나는 뉴요커들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뉴욕주가 코로나19 최대 '핫스폿(집중발병지역)'이 된 데다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부자들이 인구 밀집도가 낮은 주변 지역으로 이사하고 있다. 뉴욕주 교외와 코네티컷주 등이 선호 지역이다. 이들은 인구 밀도가 낮고 수영장(!)이 있으며 원활한 인터넷 접속이 보장되고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는 집을 원하고 있다. 코네티컷 주 그리니치 소재 수영장을 겸비한 방 다섯 개 집은 월세가 6만5천달러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높은 가격에 눈을 의심했지만 미국에는 우리나라만의 고유명사 '전세'가 없으니 월세가 맞다. 코로나로 인한 미국 사람들의 생활 방식,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A11 '기업&증권'면으로 넘어간다. 한국타이어가 본사를 서울 역삼동에서 판교로 옮긴다. 다음 달 완공 예정인 지상10층, 지하 6층 규모의 '테크노플렉스' 건물에 입주한다. 우리 회사 바로 건너편에 있는 건물인데 기초 공사부터 최근 실내 인테리어 공사까지의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어떤 회사가 들어올지 궁금했는데 그 주인공은 한국타이어였다. 10개 층 가운데 절반 이상을 장기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한국타이어의 판교 입성에 격한 환영의 인사를 보낸다.
1분기에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이 폭등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연말 배당금 축소가 우려된다. 자사주 매입에 쓰이는 자금이 배당재원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매입 후 소각 비중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금액 대비 소각 비중은 17.8%였다. 당연히 주가 부양을 위해 매입 후 소각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매입 자사주를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거나 대주주 지배력 강화에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 한국 주식시장은 아직도 나아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 앞으로 보유 중인 종목의 자사주 매입 기사가 뜨면 매각으로 이어지는지까지 확인해야겠다.
스타모빌리티, 코나아이, 코오롱티슈진 등 코스닥기업 54곳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매년 5월 첫 거래일에 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 기업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다. 코나아이, 아픈 손가락이다. 종목에 대한 공부 없이 호재만 보고 투자한 결과다. 요즘 주식 충동구매 유혹을 느낄 때마다 코나아이 네 글자를 떠올린다.
A13 페이지, '부동산'면으로 넘어간다.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지난달 0.63% 하락했다. 송파 파크리오(84㎡)가 지난해 말 18억7,500만원이었는데 현재 16억5천만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광교e편한세상(120㎡)은 지난해 말 11억9천만원이었는데 현재 시세가 14억6천만원이다. 두 지역 아파트값 간 간극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번 분당 임장 때 부동산 사장님 말씀처럼 광교 아파트값은 입지 대비 너무 많이 올랐다.
2020/05/02 - [부동산 공부/지역 탐방] - [임장 후기] 분당 구미동, 무지개마을 일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늘면서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작년 동월 대비 150% 증가했는데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용 101~135㎡(40평형)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이 202%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우리 회사도 지금 무기한으로 3+2(3일 출근, 2일 재택) 근무를 시행 중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도 재택근무는 또 다른 근무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도 지속되리라 예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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