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토요일 아침이다. 신문이 젖어 있으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는데 비닐 포장된 채로 왔다. 1면에 미국의 대공황급 실업 대란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지난 4월 실업률이 16%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대공황 이후 미국의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넘은 것은 2차 오일쇼크 후 1982년 말(10.8%), 금융위기가 왔었던 2009년 10월(10%) 두 차례뿐이다. A8페이지 '최악의 실업 공포' 섹션에 관련 기사가 이어진다. 5월 실업률은 20%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113년 전통의 고급 백화점 '니먼마커스', 중저가 의류업체 '제이크루' 등이 파산 신청을 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각각 전체 직원 중 14%인 3700명, 25%인 19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에서 '우버 주가'로 검색해봤는데 오히려 최근 주가는 크게 올랐다. 기업의 실적과 주가는 꼭 같이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8/2020050801643.html
A13페이지 '기업&증권'면으로 넘어간다. 새벽 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가 2천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2015년 창립 이후 지난 4월 누적 회원 500만명을 확보했다. 컬리는 이번 투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벤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검색해보니 김슬아 대표의 과거 인터뷰 기사가 있어서 공유한다.
https://jmagazine.joins.com/forbes/view/327606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배우 전지현을 섭외한 이유를 공개했다. 벤처 기업이 어떻게 전지현이라는 비싼 모델을 섭외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었다. 알고 보니 전지현이 마켓컬리를 자주 이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궁금증이 풀렸다.
계속해서 같은 면에 나스닥 ETF가 연일 신고가를 를 갱신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나스닥100 ETF (티커명 QQQ)는 연초 대비 4.3%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DR다우존스 ETF (티커명 DIA)는 연초 대비 16.2% 손실을 기록했다. TIGER나스닥바이오 ETF, TIGER나스닥100 ETF 등 국내에 상장된 나스닥 ETF 일부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참고로 앞에 TIGER가 붙은 ETF는 미래에셋대우에서 운영한다. 공부한 티를 이렇게 내 본다.
https://www.tigeretf.com/npc/product/product.do?ksdFund=KR7133690008
내 주식 포트폴리오는 개별 종목의 비중이 높은데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ETF 비중을 늘려야겠다. 물론 연금저축은 개별 종목에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ETF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개별 종목을 분석하는 일은 재미있지만 상당히 피곤한 일이기도 하다.
A16페이지 '부동산'면이다. 내겐 너무 어렵고 두려운 분야인 재건축 관련 기사가 실렸다.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가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해서 재건축이 확정됐다. 1986년에 지어져 올해로 준공 35년차를 맞았다. 3,710가구 규모로 강북권 최대 재건축 단지다. 재건축 시 가구 수는 5,000여 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이제 막 안전진단을 통과했을 뿐, 앞으로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등 수많은 인허가 과정이 남았다.
https://new.land.naver.com/complexes/410?ms=37.569123,126.902198,17&a=APT:ABYG:JGC&e=RETAIL
인근 공인중개사가 말하길 "지난해만 해도 전용 59㎡ 매물이 7억대였는데 최근 호가는 9억대 후반"이라고 했단다. 오늘 반포 쪽에 임장을 갈 예정인데 조만간 마포도 갈 예정이다. 이 아파트도 직접 가서 분위기를 좀 살펴봐야겠다.
이어서 강화된 청약 규제를 적용받는 첫번째 서울 분양단지 소식이 실렸다. 지난 4월17일 시행된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의 적용을 받는다.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숲아이파크',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가 그 주인공들이다. 강화된 거주 요건은 2년, 재당첨 금지 기간은 10년이다. 1순위 청약 접수일은 각각 오는 12일, 20일이다. 분양가는 시세보다 수억 원 저렴하다고 한다. '우장산숲아이파크'의 전용 59㎡ 분양가는 6억8천~7억1천억 수준인데 인근 '강서힐스테이트'의 최근 실거래가는 8억5천~9억이었다.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전용 84㎡분양가가 9억3천만~10억 수준인데 인근 '흑석한강푸르지오'는 최근 13억원에 거래됐다. 비록 서울 거주자는 아니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얼마 전에 청약 관련 강의를 들었는데 강사님이 인근 아파트와의 시세 비교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하셨다. 그 강사님의 최근 인터뷰 기사가 있어서 공유한다.
https://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20200508071604683
마지막으로 A10페이지 'Books' 섹션이다. 최근 디즈니 CEO에서 물러난 '로버트 밥 아이거' 의장이 쓴 책이 나왔다. 한 달 전만 해도 지나쳤을 책인데 오늘 발견하자마자 장바구니에 넣었다. 얼마 전에 디즈니의 주식을 샀기 때문이다. 요즘 코로나19로 상황이 안 좋지만 쉽게 망할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아이거가 CEO직을 맡은 2005년 즈음에 디즈니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픽사, 마블,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합병하면서 디즈니를 지금의 콘텐츠 제국으로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다니는 회사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시간적으로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다. 이런 좋은 책을 읽으면서 재충전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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