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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부/지역 탐방

[임장 후기] 서울 강동구, 고덕역 주변 아파트 (1편)

by 가리봉맨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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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최소 1회 임장이란 스스로의 규칙을 만들고 몇 주째 잘 지키고 있다. 이번 주에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얼마 전에 읽은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라는 책이 떠올랐다. 저자 특강까지 들었고 책을 들고 가서 사인도 받았다.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 10점
심정섭 지음/진서원

내가 산 책은 전면 개정판으로 강동·용인수지·세종 학군이 추가됐다. 용인 수지는 이미 다녀왔고 세종은 너무 멀어서 서울시 강동구로 임장지를 정했다.

2019/12/04 - [부동산 공부/지역 탐방] - [임장 후기] 용인 수지, 신분당선 수지구청역 부근

 

[임장 후기] 용인 수지, 신분당선 수지구청역 부근

수지 지역 임장은 두 번짼데 첫 번째 임장은 사진만 잔뜩 찍어 놓고 아직 보고서를 쓰지 못했다. 이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보고서는 임장 당일, 늦어도 다음 날에는 꼭 써야 할 것 같다. 그래서

bongman.tistory.com

책 한 권 들고 학군 중심으로 강동구를 쭈욱 돌아봤다. 첫번째 목적지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아파트다. 책이 쓰인 2019년 3월 당시부터 (아마도..) 지금까지 고덕동을 대표하는 아파트다. 2017년에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입주하기 전까지는 2011년에 입주한 고덕아이파크가 대표 아파트였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3,648세대 규모에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6.8억이었다. 2020년 6월 현재, 호가는 14억 선, 실거래가는 13억 선이다.

3단지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다. 입구 게이트 구조물에 래미안과 힐스테이트 로고가 함께 그려져 있다. 각 동 건물 외벽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색상도 달라서 단조로운 느낌이 덜했다.

1단지 입구 모습이다. 얼마 전 임장했던 경기도 광명시 신축들과 비슷하게 언덕 위에 단지가 지어졌다. 차량 출입구 옆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계단을 통해 단지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계단이 상당히 높다.

단지는 1,2,3단지로 이뤄져 있는데 1단지 건물 외관이 유독 특이하다. 다양한 조형물과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쉼터가 여기저기 마련돼 있다. 미끄럼틀 위로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아이들은 개념치 않고 스릴을 즐기고 있다. 대한민국 아파트 놀이터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단지 동쪽 끝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지대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 멀리 처음에 언급했던 고덕아이파크 단지가 보인다. 전반적으로 새 아파트 특유의 세련된 건물과 잘 정돈된 조경이 인상적이었다. 동시에 마치 산속에 들어와 있는 듯 고즈넉한 느낌을 받았다.

커뮤니티 센터에 디저트 카페도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지금은 잠시 운영이 중단됐다. 근처 테이블에 앉아 땀을 식히며 심정섭님 책을 지도 삼아 다음 일정을 확인했다. 3단지->1단지->2단지 순으로 쭉 돌아봤고 이제 2단지에 붙어있는 명일중학교로 향한다. 이 아파트는 초품아를 넘어 중품아쯤 되겠다.

2단지 버스 정류장 이름도 명일중학교다. 강동구는 고등학교에 비해 중학교가 취약한 편이다. 강동구 18개 중학교 가운데 학업성취도 90% 이상인 학교는 한 곳도 없다. 80%대 학교가 네 개 있는데 그중 명일중학교국영수 평균 89.97%로 가장 높다. 자녀 교육에 있어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절대적이다.

학교 건물 주변을 살펴보며 후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갔다.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는 것 같은데 이 날은 국가고시 시험이 있어서 정문, 후문이 모두 열려 있었다.

찍는 순간 마음 속으로 오늘 임장의 대표 사진으로 정했다. 학교 건물 뒤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아파트가 병풍처럼 서있다. 심정섭님은 특목고 진학률은 그 지역 학군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로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책에 강동구의 주요 중학교인 명일중, 한영중, 배재중의 2017~2018년 특목고 진학률이 표로 제시됐다. 명일중만 1.15%였고 나머지 학교들은 모두 1%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참고로 강동구와 자주 비교되는 노원구는 특목고 진학률 평균이 2% 이상인 학교는 네 곳, 1.5% 이상은 열 곳 가까이 된다.

명일중학교 정문으로 나와 근처 배재고등학교로 향했다. 오른쪽 사진의 저 으리으리한 건물은 빛소금교회다. 아래 댓글과 같이 교회 건물이 아닌 배재고 기숙사 건물이다.

교회 왼편에 그 유명한 배재고등학교가 있는데 교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배재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 교육기관인 배재학당(1885년 개교)의 후신이다. 원래 중구 정동에 있다가 강남 개발 정책에 따라 1984년 지금의 강동구 고덕동으로 이전했다. 배재고는 서울 지역의 모든 중학교 졸업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광역 선발 자사고지만 강동 지역 학생들의 진학률이 높다. 서울대 입시 성적은 2017년에 전국 50위, 2018년에는 11명으로 55위를 기록했다. 이쯤에서 1편을 마치고 강동구 임장 후기는 2편에서 이어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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